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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산책

왜 일하는가 - 이나모리 가즈오

 

 

성실, 꼼꼼, 완벽, 기본. 이러한 단어들로 설명되는 책이다. 저자 이나모리 가즈오는 교세라 창업주로 일본에서 가장 존경받는 3대 기업가(저자, 마쓰시타 고노스케, 혼다 쇼이치로) 중 한명이다. 효율, 빠름, 신속이 대접받는 현 세태에서 느리지만 우직하게 일하는 것의 중요성을 설파한다. 요령, 대인관계 비법을 익혀 쉽고 수월하게 성공에 도달하고자 하는 이들에게는 답답해 보이는 내용일 수 있으나 모든 일은 기본이 중요함을 깨닫고 실천해 낸 저자의 삶과 경영철학은 숭고함과 결연함을 느끼게 한다.

 

 

왜 일하는가 - 이나모리 가즈오

▲ 왜 일하는가.

 

 

저자는 현재 하고 있는 일을 사랑할 것을 요구한다. 하고 싶은 일이건, 그렇지 않은 일이건 말이다. 일을 사랑할 때 순수한 열정과 즐거움이 생기며 창의적이고, 비범함이 갖춰진 사람이 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  그 예로 자기자신을 든다. 쇼후공업이라는 쓰러져가는 기업에, 전공과도 무관한 업무를 하면서도 스스로 학습하고 노력하면서 결과물을 내고, 기업을 창업한 후에도 쉽고 편한 길보다 도전과 노력을 통해 교세라를 굴지의 기업으로 키워낸 예를. 혹시 이런 경험을 해 본적 있는가? 연인을 사랑할 때 깊이를 알수 없는 열정이 솟아 피로를 잊고, 연인을 기쁘게 하기위해 평소 해본적도 없는 일을 시도하는 창의와 용기가 생기는 경험. 무엇인가를 사랑한다는 것은 이처럼 사람을 변하게 만드는 강력한 계기가 된다. 저자는 바로 그러한 사랑을 일에 투사할 것을 이야기한다.

 

또한 일은 경제적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이 아니라 '탐욕, 분노, 불만'을 다스리는 인격수양법이며, 삶에 의미를 부여하고 찾을 수 있는 수단이라고 주장한다. 힘들고 시련이 닥칠수록 더 열심히 일하라. 간절히 일하면 방법이 생긴다. 어찌보면 원론적인 이야기이나. 저자의 삶을 통해 증명된 것이라는 사실이 쉬이 지나치게 하지 못하도록 만든다. 책의 모든 장이 삶의 선배로서의 경험이 살아있기에 어느 곳을 펼쳐 읽어도 느끼는 것이 있다. 책의 말미에 저자는 '인생방정식'을 소개한다.

 

능력 x 열의 x 사고방식.

 

100의 능력을 가졌다하더라도 열의나 사고방식이 0 이라면 수식 결과값은 0이 된다. 혹여 마이너스 값이 있다면 수식값은 0 이하가 될 것이다. 사람 중에 능력이 0이거나 마이너스 인 사람은 없다. 하지만 열의와 사고방식이 0인 사람은 있다. 결국, 선천적인 능력보다. 열의와 사고방식이 더욱 중요하며 그 요소로 인해 인생의 결과값이 천지차가 된다는 것이다.

 

이나모리 가즈오의 글을 읽어보면 번쩍이는 천재보다. 느리지만 우직하게 자기 길을 걷고 있는 범재를 위한 글이라 느껴진다. 가진 것 없어 불리한 출발선에 섰으나, 불안해하거나 눈치를 보지 않고 꿋꿋하게 자기길을 걷는 이들. 세월이 지날수록 그 가치가 드러나는 이들을 위한 글 말이다. 사실 우리 중에 번쩍이는 천재가 몇이나 있을까. 범재로 세상에 나왔지만 그에게 비범함이 깃들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이다.

 

끝으로, 저자가 권하는 8가지 사고방식을 소개한다. 자신의 분야에서 괄목할 성취를 이뤄낸 이들에게는 흥미로운 공통점이 있다. 긍정적 사고방식과 자신의 삶에 주인이 되는 것. 이나모리 가즈오 역시 마찬가지이다.

 

      1. 무슨일이든 이룰 수 있다고 다짐하라.

      2. 모두와 함께 일하고 기쁨을 나누어라.

      3. 항상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행동하라.

      4. 다른 사람들에게 선의를 베풀어라.

      5. 자신보다는 남을 먼저 배려하다.

      6. 정직하고 겸손하며 노력을 아끼지 마라.

      7. 남의 것을 탐하지 말고, 욕심을 멀리하라.

      8. 모든일이 뜻대로 된다고 믿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