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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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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멸하는 패션 기업의 채용 기준. 열정페이로 인한 논란으로 시끌한 요즘 또 다른 논란거리가 등장했다. '패션 디자이너 조건에 몸매 포함.' 이 그것이다. 패션 디자이너를 채용하는 과정에서 특정 조건 이상의 몸매를 가진 사람에게만 기회를 주는 기업의 행태가 드러난 것이다. MBN기사에 따르면 디자이너 채용에 불필요한 신체조건을 내거는 기업이 존재한다. 면접과정에서 특별한 검증없이 외모만 훑어본 후 불합격 통보를 받으며, 이런 풍토에서 신입 디자이너들은 취업활동을 하면서 인간적 모멸감을 느끼고 있다고 한다. 패션디자이너는 옷을 디자인하는 사람 아닌가? 미적 감각이나 시대 요구를 읽는 통찰력 같은 것이 패션디자이너의 소양일 것이다. 몸매는 디자이너가 만든 옷을 직접 착용하고 소비자 앞에서 시연해보일 모델들의 영역 아닌가 싶다. 패션디자이너에게..
아무런 약속 없는 열정페이. 그것은 기회가 아니다. 성룡이 주연을 맡은 영화 「취권」은 주인공이 취권 고수로 성장해 나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성룡이 먼저 취권고수를 찾아가 스승과 제자의 연을 맺는다. 처음에는 각종 허드렛일만을 도맡아 한다. 차츰 주인공의 성실함을 인정하게 된 사부는 조금씩 수련을 시킨다. 제자의 기초체력단련을 끝낸 후 본격적인 초식 훈련과 대련을 통해 무공의 완성을 지도한다. 결국 주인공은 취권을 터득하고 자신의 원수에게 통쾌한 복수를 한다. 영화는 그렇게 끝나는데, 아마 주인공은 자신 깨달은 무공을 바탕으로 또 다른 제자를 기르며 자신의 인생을 완성해 나갔을 것이다. 주인공은 요즘 표현으로 '열정페이'를 받으며 수련했다. 기반이 없는 젊은이에게 기회를 주는 대신 금전적인 보상은 바라지 않을 것을 요구하는 상호계약을 열정페이라 할 수..
전설의 허니버터칩 할말이 없을 때 잡담거리로 등장하는 이야기 소재는 당시대의 관심사를 반영하기 마련. 요즘에는 이런 화두가 심심치 않게 등장한다. '허니버터칩 먹어봤냐?' 주변에 먹어봤다는 사람보다 안먹어 봤다는 사람이 더 많은 것을 보니 구하기 힘든 희귀한 과자이긴 한가보다. 실물을 한번도 본 적이 없으니 그야 말로 전설속의 허니버터칩이다. 의견이 분분하다. 마케팅의 일환으로 생산량을 조절하고 있기 때문에 구하기 힘들다는 주장. 인기가 워낙 많아 출하와 동시에 매진되기 때문에 특정 구매자들만 구할수 있다는 주장. 재테크(?)를 위해 누군가 매점매석하고 있다는 주장 까지. 들어보면 모두 어느정도 일리있는 주장이고 세가지가 복합적으로 작용해 허니버터칩의 희귀화를 만들어 내고 있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다. 꼬꼬면의 전례..
사회인으로서의 미숙함을 드러내는 말 - '원래' 자신이 알지 못하는 내역의 세금이 부과되어, 민원인이 구청을 방문했다. “이런 항목의 세금이 부과되었는데, 이게 뭡니까?” “아 그거 원래 내셔야 되는 겁니다.“ “아~ 원래 내야되는 거였군요. 감사합니다.” 일반적인 상황에서 위와같은 대화가 성립되리라 생각할 수 있을까? 천만에, 민원인은 제대로 된 설명을 요구하거나, 지금 장난하냐며 불쾌함을 드러낼 것이다. '원래'의 사전적인 의미는 이렇다. 명사 : 사물이 전하여 내려온 그 처음. 부사 : 처음부터 또는 근본부터 즉, 논란의 여지가 없는 진리일 경우, 대화 당사자간 알고 있는 사실, 정보가 동일할 때 혹은 사실 여부의 확인이 중요치 않은 개인적인 대화에서나 사용할 수 있는 용어인 것이다. 특히, 업무 관계에 있어서 누군가 알지 못하는 사항에 대해 질..
세월호. 싫은 것들. 세월호 침몰. 그에 대한 관심과 여론. 애도인가, 흥미인가. 비극이 일어났다. 신문, TV, 인터넷. 각종 여론은 연일 그 비극을 다루고 있다. 블로그, 트위터, 포털사이트 게시물에도 관련된 주제의 글들이 쏟아지고 있다. 같은 시대를 살아가는 이웃에게 닥친 비극에 대해 슬픔을 공유하는 것은 인간이 보이는 당연한 모습이다. 하지만 간혹 그들이 보이는 행동이 과연 슬픔에만 근거한 것인가 의문을 갖게 하는 모습도 보인다. 대중의 관심을 붙잡아 두기 위한 언론의 노력은 눈물 겹다. 세월호와 타이타닉을 비교하고, 침몰원인을 3D영상으로 구성하고, 에어포켓이니 플로팅도크니 하는 생소한 용어들이 등장한다. 세월호의 스펙, 리모델링 전후 비교. 선박 전문가 인터뷰, 구조전문가 인터뷰. 심지어는 희생자를 소개하며 감정을..
인맥관리 18계명 누가 적은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구구절절 다 옳은 말이군요. 출처 : 이종격투기 다음 카페 1. 꺼진불도 다시보자. 지금 힘이 없는 사람이라고 우습게 보지마라. 나중에 큰 코 다칠 수 있다. 2. 평소에 잘해라 평소에 쌓아둔 공덕은 위기 때 빛을 발한다. 3. 네 밥값은 네가 내고 남의 밥값도 네가 내라. 기본적으로 자기 밥값은 자기가 내는 것이다. 남이 내주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하지 마라. 4. 고마우면 고맙다고, 미안하면 미안하다고 큰 소리로 말해라. 입은 말하라고 있는 것이다. 마음으로 고맙다고 생각하는 것은 인사가 아니다. 남이 네 마음속까지 읽을 만큼 한가하지 않다. 5. 남을 도와줄 때는 화끈하게 도와줘라. 처음에 도와주다가 나중에 흐지부지하거나 조건을 달지 마라. 괜히 품만 팔고 욕먹는다.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