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리뷰 산책

「대동하늘마을, 대동하늘공원」조용하고 따뜻한 마을

 
 

 
 
대전광역시에 있는 대동하늘마을 인근을 다녀왔다. 
공영주차장도 있고 갓길에 주차할 공간이 충분하다. 
아무래도 오래된 주거지라 대중교통이용을 권장하지만 차를 가지고 방문해도 크게 불편이 없다. 
 
도시의 오래된 거주지에는 그 도시만의 독특한 면이 존재하고
거기서 느껴지는 정취, 감정은 도시마다 차이가 있다. 
그 차이를 느끼는 것 만으로도 여행은 새롭고 즐겁다.
아는 만큼 보이는 법이니, 지역이 생성된 배경을 알고 방문하면 더 깊은 재미가 있겠다.
 
대동하늘마을은 한국전쟁 피난민들에 의해 조성된 마을이라 한다.
https://v.daum.net/v/20231010080501155
 



바람이 다소 셌지만, 구름없이 푸른 하늘에 산책하기 좋은 날씨.
하늘 공원에 오르면 대전 도심이 내려다 보인다. 
낮고 오래된 건물이 많이 보이는 걸로 보아 구도심 인 듯하다.


 

 대동하늘공원은 대동하늘마을과 맞닿아 있다. 
공원과 마을 주변은 두사람이 나란히 걷지 못할 만큼 좁은 골목골목이 이어져있다. 
레트로가 문화의 한 축이 된 요즘,
아파트에만 살아 본 사람들에게는 이 골목 그 자체로 신선하다.

 

 

 간간히 빈 집들이 보인다.
새로운 거처를 찾아 떠난 것인지,
다른 이유가 있는 것인지.

마을에 벽화봉사단이 다녀간 듯, 오래된 벽에 새로이 채색이 되어있고,
정감있는 그림들이 그려져 골목의 분위기를 밝게 만들어 놓았다.
벽화마을로 조성을 한 모양이다.

 



담장하나 건너 생활공간이 있다.
정감있어 관광하기 좋지만, 주민 불편이 발생하지않게 조용하고 얌전하게 둘러봐야한다.
누군가에게 생활터전인 곳을 재미삼아 둘러본다는 것이 한편으론 죄송럽게 느껴진다.

 

 
 
삶과 세월의 흔적이 묻어있는 모습이 곳곳에 보인다. 
연탄으로 난방을 하는 세대가 많은가보다.

 



마을 내에 있는 카페.
이 곳 말고도 마을 내에서 두 개 카페를 더 보았다.
주민들이 공동으로 운영하는 카페가 있다면,
관광객의 방문이 주민 수입에 보탬 될 수 있으니 좋지않을까 하는 생각이든다.

마을자체가 관광지가 된 곳은 필연적으로 주민 불편이 수반될 수빆에 없으니,
마을 방문객의 증가가 주민에게 경제적인 보상으로 이어질 수 있는 방안을
마을연합이나 지자체 차원에서 고민하고 횔성화 할 수 있다면 좋을 듯 싶다.

대동하늘공원도 도시재생사업 일환으로 2009년부터 조성됐다는데
이미 관련된 지원사업이 있을 수도 있겠다.




 
 
무궁화 아파트 앞엔 슈퍼마켙이 있다. 
오래되어 보이는 건물이지만 주변 관리가 잘 되어있다.
지금은 영업을 하지 않는 것인지 셔터가 내려져 있다. 

곳곳에 있는 꾸밈없는 삶의 모습이 따뜻하게 느껴지는 마을이다. 
실제 삶이란 그 자체로 때론 전쟁이지만,
정문 출입구 부터 완전 무장된 아파트로 둘러쌓인 도시에서는 느낄 수 없는 따뜻함이
구 도심만의 분명한 매력이다. 
 

 

주택가로 이어지는 길에서도 이런 멋진 경치를 볼 수 있다.
하늘공원에서 이어지는 능선 산책로를 이용해 트레킹이 가능하고,
이렇게 마을 주변을 산책할 수도 있다.

대전 시민의 휴식처로써의  역할이 더 큰 장소이겠지만
관광지로도 나쁘지 않다.
이참에 구도심 여행을 컨셉으로 해도 재밋는 여행이 되겠다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