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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산책

호젓한 저수지를 거닐다.

 

화창한 2025년 1월 어느 날 저수지를 거닐었다. 
 
 

 

대도시의 지척에 이런 장소가 있었다니?
몇몇 낚시꾼들이 자리를 선점하고 있는 곳을 제외하고는 인적도 드물었다. 
 
 

 
 
그런데 참 신기하다 낚시꾼들은 어떻게 이런 곳까지 와서 알고들 낚시를 하고 있을까?
길을 걷는데 한 남성 낚시객이 옆에 사람이 지나감에도 아랑곳 않고 소변을 보고 있었다.(충격)
 
 

 
 
장자에 소개된 일화 중에 이런 것이 있다.
공자가 제자들과 길을 걷는데 길옆에서 똥을 싸는 사람을 보게 되었다.
공자가 꾸짖었다. 사람이 어떻게 금수처럼 행동하느냐고. 
또 길을 걷고 있는데 이번에는 대로 한복판에서 똥싸는 사람을 보게 되었다. 
그런데 이번에는 아무 말도 않고 그 사람을 피해 갔다. 
제자들이 물었다.
이번에는 더 큰 잘못을 하고 있는 사람을 보고 아무말도 하지 않으십니까?
공자가 대답했다. 
숨어서 싼 사람은 그나마 양심이 있고 정신이 있는 사람이기에 말하면 교화가 가능하지만
대로에서 똥을 싸는 사람은 사람이 아니다. 
고로 말해봐야 소용이 없다. 
 
 

 
 
제자들이 공자를보고 쫄? 하고 물었고 이에 대해 답변을 한 것인데
공자는 자기가 국가 권력자도 아니고 말로 안되는 사람을 어떻게 조치할 방법이 없었기에
더러운 것을 피해간 것이다라고 답변한 것. 
 
 

 
 
하지만 대로에서 똥을 싸는 사람이 교화가 불가능하다고 방치해서는 안될 것이다. 
사회와 타인에게 해를 끼치는 행동을 하고 있는 것은 분명하므로
이런 경우는 국가 권력을 동원하여 사회로부터 격리 내지는 기타 합당한 조치가 이뤄져야 할 것이다. 
 
 


  
근래 용산에 있다가 감빵에 간 사람 중에 대로에서 똥을 싸고도 당당한 사람이 보이던데
이 똥과 그 주인을 빨리 눈에 보이지 않는 곳으로 치워줬으면 하는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