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리뷰 산책

이마트 올포유 피자.

 

 

 

피 자 .

 

3년 전쯤인가.. 이마트에서 12,500원 하는 피자를 먹은 기억이 있는데, 당시 가격에 비해 굉장히 풍부한 토핑과 치즈에 놀랐던 기억이 있었다. 쭉쭉 늘어나는 치즈에 듬뿍 올려진 파인애플과 기타등등. 그래서 그 뒤로 몇번 더 같은 걸 사먹곤 했었다.

 

그 기억을 회상하며 어제 (15. 12. 05) 이마트 올포유 피자를 사봤다. 가격은 13,500원.

 

 

올포유 피자 - 이마트

[ 사진출처 : 구글 검색 ]

 

 

 

매장에서 구매한 피자를 찍은 사진은 없지만, 실물 비쥬얼은 이마트가 제공하는 샘플 사진과 유사했다. 고구마 파트에 올려진 4조각 고구마와 갯수도 동일하고...

 

헌데 이마트 피자 도우가 원래 이리 두꺼웠나? 도우가 아주 폭신폭신하니 빵과 같다. 피자 가게와 붙어있는 빵가게 직원들이 피자를 만드는 것 같던데.. 빵반죽으로 피자를 만드는 건가?

 

팬피자를 좋아하는 사람도 있으니 폭신한 도우는 용서할 수 있다. 하지만 폭신한 도우 만큼 폭신한 치즈가 덮여있어야 정상인데, 올포유 피자는 도우는 '팬'인데 치즈는 '씬'이다.

 

제과점에서 파는 피자빵을 연상하면 이해가 쉽다. 빵위에 맛을 내기 위해 살짝 치즈가 덮여있는 피자빵.

 

지름이 굉장히 큰 피자빵이기 때문에 배부르게 먹을 수는 있다. 하지만 먹는 내내 왠지 모를 불만과 짜증이 밀려오는데, 그 때 마인드 컨트롤을 잘하면 즐겁게 먹을 수 있을 것이다.

'이것은 피자가 아니라 피자빵이다. 피자빵이다. 13,500원 짜리 피자빵..'

 

저가의 피자를 피자 먹는 기분으로 먹고 싶다면 차라리 피자스쿨이나 난타 같은 곳의 피자가 더 나을 듯하다. 그 곳의 피자는 비슷한 가격대에 크기는 좀 작지만, 재료는 충실하게 쓰기 때문에 최소한 배신감은 들지 않으니 말이다.

 

이마트 피자는 마케팅 전략을 뭘로 잡은 건지 궁금하다. '저렴하고 양많은 피자빵.'이 컨셉인가?

 

저가의 제품을 찾는 사람이 돈을 쓸 때 최우선 기준은 역시 제품 가격이지만, 아무리 가격이 싸더라도 품질이 일정 수준 이하라면 그 제품은 구매하지 않는다. 다시 말해, 사봤자 돈만 버리는 꼴이 되는 소비는 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적어도 내게 이마트 피자는 품질이 일정 수준 이하인 제품의 영역에 들어가버렸다. 안타깝다. 과거에 그렇게 가성비 좋던 이마트 피자가 이리 망가져 버린 것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