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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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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다스리고 세상과 친해지는 유쾌한 인간관계」김달국 유리알 더미에서 발견한 진주 같은 책. 자기계발서. 언젠가부터 베스트셀러 목록에 빠지지 않고 오르는, 많은 이들이 읽는 책의 장르로 자리잡았다. 그만큼 현대인들이 살아가는데 필요한 지혜와 새로운 자극을 갈구하고 있다는 증거가 아닌가 싶다. 경우에 따라서는 새로운 자극을 느끼기 위해 수시로 다양한 종류의 자기계발서를 읽는 '중독자'들까지 있다 하니 그 인기를 실감할 만 하다. 시대의 요구에 따라 수많은 종류, 시선을 잡아끄는 제목을 단 자기계발서가 새로이 쏟아지고 있다. 하지만 출간되는 책의 수가 늘어날 수록 영양가 없는 책 또한 그 수가 늘고 있다. 책은 많이 읽을 수록 좋다고 말하지만 꼭 그런것은 아니다. 함량미달의 책은 읽는 이의 돈과 시간을 좀먹는 해악일 뿐이다. 중요한 것은 좋은 책을 읽는 것이며..
나는 잘 살고 있는 걸까? - 「서른살이 심리학에게 묻다」김혜남 사람은 생각하는 갈대라고 했다던가. 살면서 참 여러번 주저하고, 넘어지고, 고민하게 된다. 그때마다 드는 생각. '아, 나는 지금 제대로 걷고 있는 걸까?' 왠지 모를 불안감, 때로는 버팀목 삼아왔던 가치가 흔들리며 딛고 설 곳이 사라지는 충격과 마주하기도 한다. 그럴때면 우리는 자연스레 답답한 마음을 덜어 낼 수 있는 도피처, 안식처를 찾는다. 누군가에게는 여행 혹은 종교 때로는 친구. 생각해보면 그 과정은 자신의 내면을 살펴서 진정한 자신의 모습과 진실한 자신의 욕망을 직시하기 위함 일 수 있다. 문제점과 원인을 명확히 함으로써 답답한 마음을 정리하는 것이다. 「서른살이 심리학에게 묻다」는 그런 책이다. 어른이라 생각하며 어른처럼 살고 있지만 아직 뭔가 불안한 사람들이 읽고 안심할 수 있도록 돕는 책..
삶의 주인이 되는 비법 - 「내가 하는일, 가슴 설레는 일」 가마타 히로시 '날마다 똑같은 하루, 반복되는 일과 속에 특별함이 사라져 간다. 노력한다 해도 알아주는 이 없다.나는 지금 무얼 하고 있는 것일까. 내가 바라던 삶은 이런 모습이 아닌데...' 세상을 살아가고 있는 사람이라면 언젠가 마주할 수 있는, 혹은 이미 마주하고 있는 고민이다. 과연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일에는 무슨 의미가 있는 것일까. 「내가 하는 일 가슴 설레는 일」의 저자 가마타 히로시는 자신의 경험을 통해 그 고민에 대한 조언을 세상에 전하고자 한다. ▲ 내가 하는 일 가슴설레는 일 책의 구성은 단순하다. 4인 각자의 경험을 담은 이야기가 끝이다. 읽는데 한시간도 채 걸리지 않을 만큼 내용도 짧다. 그리고 그만큼 담백하다. 저자는 궁극적으로 최선을 다하는 삶의 중요성을 이야기 한다. '최선을 다한다.' ..
방황하는 모든 청춘에게 - 「자기혁명」박경철 우리가 흔히 듣는 관습적인 표현들이 있다.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 침묵은 금이다.’ 와 같은 것들 말이다. 반박의 여지가 없는 진리이고 일상생활에서 관용어처럼 사용하지만, 우리가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그 말들의 참된 의미에 대해서 사실은 깊이 있는 이해를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등잔 밑이 어두운 것처럼 말이다. 명제나 아포리즘과 같이 함축된 문장에 담긴 이성적, 체험적 진리. 간결하고 예리한 표현으로 기억하기 쉽게 구성된 문장들. 하지만 뜻이 함축되어 있는 만큼 그 속에 담긴 본 뜻을 헤아리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세상을 살아가며 쌓인 경험이 어느 수준을 넘어 설 때 비로소 참뜻을 체감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저자는 바로 그런 명제나 아포리즘처럼, 인생 선배가 자세히 설명해주지 않는다면 경험..
사랑스러운 사람. 「퐁당」- 이지애 에세이. 엄밀히 따지자면 에세이도 여러 종류로 나뉜다지만 일반적으로 수필이라는 의미로 통한다. 한 사람을 깊이 알 수 있게 해주는 그런 글 말이다. 지식과 주장을 논리라는 도구를 이용해 담은 글이 아닌, 자신의 생활과 생각 속에서 느끼고 깨달은 바를 형식없이 적어내린 글에는 그 사람 본연의 모습이 담겨있다. 항상 아름답고 사랑스럽고 완벽해 보이는 사람. 그 사람의 내면을 탐험한다는 것은 설레는 일이다. 그 사람도 나와 같은 고민과 아픔,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알게 되었을 때 느끼는 감정은 대상에 대한 사랑을 더욱 깊게 하고 한편으로는 혼자가 아니라는 위안을 주기도 한다. 이지애 아나운서의 에세이 역시 그럴까? ▲ 「퐁당」- 이지애 감성에세이? 이지애 감성에세이. 감성에세이라는 소개말이 붙어있다. 에세이라..
멈추지마 다시 꿈부터 써봐 - 김수영 삶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자문하게 만드는 책이다. 김수영은 글에서 '삶은 이렇게 사는 것이다' 라는 말은 하지 않았다. 이 책은 그냥 수기다. 이렇게 살았고 이렇게 살고 싶다. 그게 내용의 전부다. 하지만 책을 본 사람들은 자극을 받고 자신을 돌아본다. 그만큼 저자의 삶은 극적이다. ▲ 멈추지마 다시 꿈부터 써봐. 좌충우돌, 변화무쌍, 휘황찬란한 삶 김수영은 불우함, 가출, 퇴학으로 요약되는 중학시절을 거쳐 검정고시를 통해 상업고에 입학한다. 삶의 초입부터 격변을 치룬 그녀는 자신이 실패하길 기대하는 주변의 시선에 오기를 품는다. 대학진학에 뜻을 두고 공부를 시작한 저자는 전교 1등을 경험한 후 본격적으로 학업에 매진한다. 그 과정에서 'KBS 도전골든벨'에 출연, 우승자가 되며 삶의 대 전환점을 맞..
왜 일하는가 - 이나모리 가즈오 성실, 꼼꼼, 완벽, 기본. 이러한 단어들로 설명되는 책이다. 저자 이나모리 가즈오는 교세라 창업주로 일본에서 가장 존경받는 3대 기업가(저자, 마쓰시타 고노스케, 혼다 쇼이치로) 중 한명이다. 효율, 빠름, 신속이 대접받는 현 세태에서 느리지만 우직하게 일하는 것의 중요성을 설파한다. 요령, 대인관계 비법을 익혀 쉽고 수월하게 성공에 도달하고자 하는 이들에게는 답답해 보이는 내용일 수 있으나 모든 일은 기본이 중요함을 깨닫고 실천해 낸 저자의 삶과 경영철학은 숭고함과 결연함을 느끼게 한다. ▲ 왜 일하는가. 저자는 현재 하고 있는 일을 사랑할 것을 요구한다. 하고 싶은 일이건, 그렇지 않은 일이건 말이다. 일을 사랑할 때 순수한 열정과 즐거움이 생기며 창의적이고, 비범함이 갖춰진 사람이 될 수 있다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