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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동하늘마을, 대동하늘공원」조용하고 따뜻한 마을 대전광역시에 있는 대동하늘마을 인근을 다녀왔다. 공영주차장도 있고 갓길에 주차할 공간이 충분하다. 아무래도 오래된 주거지라 대중교통이용을 권장하지만 차를 가지고 방문해도 크게 불편이 없다. 도시의 오래된 거주지에는 그 도시만의 독특한 면이 존재하고 거기서 느껴지는 정취, 감정은 도시마다 차이가 있다. 그 차이를 느끼는 것 만으로도 여행은 새롭고 즐겁다. 아는 만큼 보이는 법이니, 지역이 생성된 배경을 알고 방문하면 더 깊은 재미가 있겠다. 대동하늘마을은 한국전쟁 피난민들에 의해 조성된 마을이라 한다. https://v.daum.net/v/20231010080501155 바람이 다소 셌지만, 구름없이 푸른 하늘에 산책하기 좋은 날씨. 하늘 공원에 오르면 대전 도심이 내려다 보인다. 낮고 오래된 건물이 많이..
「엑시트」명작은 아니지만 감독도 딱히 명작을 만들고자 하진 않았다. 영화 엑시트 윤아... 그걸로 됐다고 생각한다. 별 기대없이 봤다. 오락 영화를 본다는 생각으로. 휴가 기간중 아무런 정보 없이 표를 끊었다. 윤아와 조정석이 나온다는 것이 미리 알았던 정보의 90%. 하지만 한번은 볼만한 영화였다. 윤아와 조정석의 케미.. 라고 할 것은 그다지 없었다. 하지만 각자의 매력이 따로따로 잘 표현되었다. 조정석의 코믹한 캐릭터 표현은 훌륭했고, 윤아의 미모도 훌륭했다(?) 그리고 윤아가 연기를 잘했다. 사실 나는 윤아가 발연기라 지적 받던 시절에도 아이돌 답지 않게 연기를 잘한다고 생각했던 사람이다.특히 '엑시트'에서는 살짝 바보같은 모습이나 망가지는 모습이 나오는데, 잘 어울렸다. 윤아는 평소 내숭떨거나 이쁜척을 하는 사람이 아니었기 때문에 그런 윤아의 연기를 보며 예전부..
맛집이던 예향식당.. 이대로라면.. 광주광역시에는 오래전부터 맛집이던 예향식당이란 곳이 있다. 광주세무서 앞에 있는 백반집인데 남도 음식답게 놀랄만큼 많은 반찬이 나오는 것으로 유명하다. 맛집을 검색해서 2017년 쯤 이었을까. 1인에 7천원일 때 친구와 가서 먹어보고는 80점 정도 점수를 줬다. 맛집이란 말에 기대치가 커서 그랬지만, 그냥 한끼를 한다 생각하면 90점 이상 줄수 있는 괜찮은 밥집이었다. 헌데 올 12월 (2018년 12월) 재방문 한 결과 맛집 한곳을 잃었다는 생각에 아쉬움이 크게 남았다. 혼자서 시내에 나갔다가 밥시간이 되어 오랫만에 들렀는데..메뉴판에 적인 백반 가격이 무려 1인에 9,000원!맛은 있었다. 나오는 반찬 가짓수나 양도 예전과 다를게 전혀 없었다. 그래서 이왕온거..(다음에는 안오더라도) 구천원은 잊고 ..
알뜰통신사(헬로모바일) 이용자, 엘지페이 동작 안 될 경우 조치방법. 얼마전 G6 중고폰을 구매해서 사용 중이다. LGU+ 초기개통폰이고, 현재 이용 중인 통신사는 헬로모바일이다. 헌데 통신사 변경을 한 후 부터 엘지페이가 동작되지 않았다. 엘지페이를 실행하면 다음과 같은 메세지가 출력되며 어플이 종료 되었다. '네트워크 오류 : 네트워크 문제로 어플을 재 실행합니다.' G6을 구매한 이유 중 하나가 엘지페이 였기 때문에 그냥 그러려니 할 수 없었다. 문제를 해결하고자 재부팅, 어플 재설치, 폰 초기화, LG 서비스센터 방문을 했으나 해결되지 않았다. 구글링을 통해 해결 실마리를 찾았고, 문제를 해결했다. 현재는 엘지페이가 정상 동작 하고 있다. 헬로모바일 이용자 중 이와 비슷한 문제를 겪는 사람들이 꽤 되는 것으로 보인다. LG서비스센터에도 헬로모바일 이용자들로부터 같은..
아프리카의 소울을 담은 한국식 돈가스집 - 아프리카 앤 소울 아프리카의 소울을 담은 한국식 돈가스집 - 아프리카 앤 소울 돈가스는 본래 서양음식이다. 그게 일본으로 넘어갔다가 한국으로 들어왔다. 서양식 돈가스인 '홀커틀렛'과 일본식 '돈카츠'는 조리법이 다르다. '홀커틀렛'은 뼈가 붙어있는 고기를 기름을 두른 프라이팬에 지져서 만든다. 이후 접시에 담아 나이프와 포크로 잘라서 먹는다. 반면 '돈카츠'는 뼈를 발라낸 고기를 기름통에 푹 담궈 튀겨서 익혀 만든다. 칼과 나이프를 사용할 필요 없이 미리 잘라서 젓가락을 이용해 먹으며 국과 밥을 곁들여 먹는 일본식으로 바뀌었다. 그런데 이게 한국으로 들어오면서 또한번 모양이 바뀐다. 한국의 '경양식'집에서 판매하는 '돈가스'는 두꺼운 고기를 두들겨 넓고 얇게 편 후 기름에 튀긴다. 두꺼운 고기는 기름에 튀기는 시간이 오래..
엔진 실링캡(물뽕) 교체! (동파방지캡, 익스팬션플러그) 고장 증상 온도게이지가 최고로 치솟았다. 일찍 발견하기를 천만다행이었다. 몇 년 전에도 같은 증상으로 시동이 꺼진 적이 있었다. 당시에는 부동액이 엔진으로 들어가서 전부 연소되버린 탓에 엔진이 과열되었다. 이를 모르고 계속 주행한 결과 실린더헤드까지 변형이 생겨 전체 수리비가 60만원 가량 나왔다. 하지만 이번에는 운이 좋았다. 차를 갓길에 대놓고 잠깐 서있던 중 지나가던 아주머니가 차 옆을 지나가다가 허리를 숙여 차 밑을 자꾸 쳐다보시는 게 아닌가? 나는 이분이 왜이러시나 하고 있는데 “차 밑에 기름새요.” 하셨다. 헐? 내려서 보니 차 주변에 붉은 기운이 도는 액체가 흥건하고 차 밑에서 뚝뚝 액체가 떨어지고 있었다. 액체가 붉은 색이길래 미션오일이 새는 줄 알고 기겁했다. 침착해지려 노력하면서 잠시 ..
보성 여행기 - 제암산 자연휴양림, 율포해수욕장, 보성읍 아직 본격적인 휴가가 시작되기 전인 7월 중순 보성으로 여행을 떠났다. 보성에는 '제암산 자연휴양림'이라는 아는 사람은 다 아는 꽤나 유명한 휴양지가 있다. 보성군에서 관리하는 곳으로, 산 속에 펜션과 콘도를 지어놓고 온라인 예약제로 운영하고 있는 곳이다. 주말과 성수기에는 예약 시간이 시작되는 타이밍에 빠르게 예약 작업을 시도해야 예약이 가능할만큼 경쟁이 치열한 곳인데, 운좋게 휴가계획에 맞춰서 7월 중순 주말에 펜션을 예약할 수 있었다. 제암산 자연휴양림에 펜션이 처음 조성된게 아마 10여년 전이지 않나 싶다. 당시에는 콘도형 휴양관 1동과 통나무집 4채 가량이 전부였는데, 이게 인기가 좋았다. 사업성이 있다 판단되었는지, 지금은 콘도형 휴양관이 2동, 독채형 펜션 수십채가 지어졌다. 그리고 여전히 ..
「에디톨로지」김정운 ▲에디톨로지 (사진 중앙시사매거진) 「에디톨로지」 도서관 서가를 설렁이다가 제목이 눈에 뾱 들어와서 집어들었다. 첫페이지를 여는데, 오우. 이 책을 직접 본 이만이 느낄 수 있는 흥분. '그 사진 한 컷'이 나를 몰입시켰고, 다음 페이지를 넘기게 만들었다. 그런데 어라. 글을 굉장히 재미있게 써놨다. 단순히 말장난하는 유치함이 아니라, 다양한 정보와 나름 정제된 사상을 유들유들하게 녹여 놨다. 권위주의에 찌들어 있는 지식인 '글투'가 아니라, 자기 본능에 충실한 문체로 쓰여진 글이 사람을 책으로 빨아들였다. 책을 뽑아 들고 선 자리에서 챕터1을 거의 다 읽게 만들었다고 하면 이해가 되려나. 굉장히 전략적으로 잘 짜여진 책이 아닌가 싶다. 제목에 이어, 스펙터클한 사진에 이어, 잔망스런 문체에 숨어 있는 ..